태그 : 시골은힘들군요

.....길고 긴 강원도 기행 (강원도 얘기는 없음)

반말과 존대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시골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포슷힝. 자, 뒤로 클릭.


1. 주말에 대명리조트에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저는 하나도 안가고싶었으나, 어린이가 대명 나인홀 골프장에서 토, 일 골프치는 모임에 
    절 곁들여서 데리고 갔따능 (왜냐면 혼자 보내줄리 만무하고 갈거면 나에게 샤넬백 5개를 안겨주고
    플래티넘카드도 놓고가라고 할것이 분명하므로)
    .....새로 지른 노트북 (결국 검정색 기능우선 노트북 ㅜ ㅜ )을 들고 갔어요.

 2.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이너넷 안된다능. 노트북에 있는 마작게임에 열올린 dike
    리조트는 좋지도 않았고(라고 할까, 구렸다고 할까) 그래서 사진도 없다능.
    게다가 출발전날 밤에 위험도 8.5 정도의 싸움까지 했으므로
    기분도 완전 불쾌. 게다가 잠깐 카풀한 사람이 차안에 과자 부스러기를 흘려서 불쾌...(이하생략)

3. 아무튼 몹시 굳은 표정으로-나는 다른건 몰라도 굳은 표정 연기는 정말 자신있다.
    아무리 웃겨도 안푸는 굳은표정- 일요일 오전 체크아웃을 했다.
    어린이에 대한 시위로 가방도 안챙기고 마작...만 했다. (마작을 안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랄까, 더 폼나보였겠지만, 이미 약간 중독) 암튼 어린이가 얼렁뚱땅 짐을 챙기고
    머슴처럼 가방 전부를 이고지고  갈준비를 마치자, 나는 최고 얌생이같은 표정으로
    루이비통가방만 살짜쿵 들고 앗 나도 들어줄게 하는 너그러운 표정으로
     쇼핑백(이 안에는 내 홍차 티백 몇개와 간식, 두유한개가 들어있었다)을 들어주는 센스 발휘.

4. 평소 바다와같은 나의 인내심과 사랑에 익숙해져있던 어린이는 완전 풀이 죽었고 뭔가
   내 기분을 바꿔보려고 농담도 해보고 노력은 했으나 나는 전혀 기분을 풀고 싶지 않았다
   (왜냐면 졸려서. 리조트 숙소 이불에서 뭔가 쉰 행주냄새가 났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불가능했다).. 그런데 아침도 못먹고 나왔기 때문에 우선 점심먹을곳을 찾으러
   강원도를 헤매는데...
   밥먹을곳을 못찾은지 백년.. 은 아니고 오후 2시가 가까워짐.

5. 그런데...우리가 지나가는 길만 그런건지 대부분 강원도 음식점이 다 그런건지는 몰라도
   메뉴는 단지

   막국수 촌두부 생고기 비지장 감자떡 감자전 냉면 청국장 황태구이

   대부분, 아니 우리가 본 식당 전부는 저 메뉴에서 랜덤으로 3개씩 골라 간판에 써놓았다.
 

6. 뭘 먹고싶어? 라는 신랑의 물음에 허참. 대답할 말이 없더군.
    이봐요 여기선 내가 못먹는것과 먹기싫은것만 파는걸.
    껍질을 바삭하게 구운 흰살생선(농어는 지겹고 대구정도)에 혀에 아릿한 느낌이 들만큼
    진한 발사미코를 뿌리고 물기가 잘 제거된 크레송을 조금 곁들여 먹고싶어요
     차가운 화이트와인과 탄산수도 조금.
    펠레그리노가 없으면 페리에 레몬이라도.

    ...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무튼 저 메뉴 안에서 골라야 한다.

    아니, 내 입맛이 고급이라는게 아니라 난 사실 빨간포장 빼빼로도 맛있게 먹으니까 입맛이 고급이 아님에는
    틀림이 없는데...강원도에 오는 사람은 저런 하드코어 토속음식만 먹어야 하는건지 훌쩍.



7. 그래서 골랐습니다.

 


....이런곳 ...........

이러쿵저러쿵하기 피곤하지만...저거...우유병 아닌가요. 우유병....물병이 우유병 재활용...orz
식탁은 흠집이 엄청 많이 난 눈물나게 촌스러운 민트색 ..
아니 시골이라고 꼭 이렇게 엄청 촌스럽게 일부러 꾸밀 필요는 없잖아 그냥 나무식탁이나 뭐...아무튼 너무 피곤해서 불평할 힘도 없었다.



촌두부와 막국수. (각 6천원)  막국수 사진은 생략. 음... 뭔가 핸드메이드 맛이 많이 났던 막국수
어린이는 맛있다고 극찬. 그러나 나는 촌두부가 더 맛있었다......
그런데 양이 준 두사람 저 두부도 하나는 그대로 남기고 국수도 남기고 아까웠다...;




우리 차 예쁘죠. :) 주차장앞에도 뭔가 재배중. 난 뭔가 인간이 인공적으로 재배하고 있다는 것만 구분할 수 있을 뿐
무엇인지는 알 길이 없다. 옥수수가 아닐까 (강원도니까)





왜냐면 이런 표지판을 봤거덩요. 옥수수시험장. 세상엔 내가 모르는 시설이 너무 많아




8. 그리고 하룻밤 쉬어갈 펜션을 찾기로 했습니다 (정보 무. 네비게이션에 의존할따름)
   둘다 새벽 5시에 일어났고 (내 심술로 잠은 1시 넘어서 잤건만..그나마 나는 밤샘)
   너무 졸리고 밥먹고 나니 피곤이 몰려와 아무데나 자자, 고 결심.

  아니 어린이는 뭔가 독특한 이벤트(랄거까진 없고 그냥 하루 더 노는거)로 내 기분을 풀어주려고 한건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a.s.a.p. 도심지로 돌아가고싶어!!!!!!//////// 였다능.. ㅜㅜ



네비게이션에 등장한 펜션을 찾아갔다가 나의 반대로 다시 돌아나오는 길.
11만원(15만원짜리도 봤음 그러나 그게그거)이라는데
손발리 오그라들게 촌스럽고 풍경도 별로. 물론 펜션보다 집이 시설 기타 등등이 좋은건 당연한거지만
그냥 집에가서 자고만다, 는 생각이. 그닥 싼것 같지도 않았다.

그럼 모텔이라도 가자, 싶어 네비에 찍어봤다.



9. (여기에 나오는 모텔이름은 허구이기도 하고 사실이기도 하다)

엘리제궁모텔 :  진짜? 프랑스풍? ㅋ 오페라하우스 모텔이 있었으면 좋겠다. 있을까?
프린스모텔 : 왕자님이 자는 궁전같은 모텔? (홍대 모 카페 패러디).. 일 리는 없고 얼렁뚱땅 지은듯
프린세스는 없어서 아쉬웠다. 블루와 핑크로 프린스와 프린세스가 나란히 서있었다면 투숙했을듯
(어느쪽을정해야 할지는 고민했겠지)
기타 강원 홍천 등등이 들어간 이름들
고려장이라는 상당히 무서운 이름의 모텔도 (손님이 늙었으면 갖다버림=신빙성 조금 있음 산이 울창했으니까)
하이테크텔 : 하이테크 c.c펜을 사은품으로 줄 것 같다(그랬으면 좋겠다)

....

그리고.. 결국 이름센스가 없는 모텔중의 하나를 찍고 갔는데, 거기 도착하자 20미터 앞에 더 커보이는 모텔이 보이는거라,
거기 차를 세웠는데 이름이 무려 .... 아무튼 내가 가끔 밥먹으러 가는 특급호텔과 같은 이름.. 주차장에 차는 우리차뿐.
너무 지쳐서 (오후가 지나 저녁이 되려함), 또 너무 졸려서 돈을 내고 방으로 들어갔다.

..


방 사진은 없다. 아무튼 어린이는 30분정도를
"남자를 잘못만나니 이런데 다 오게 되는구나" 라는 푸념을 들어야했다.



10. 그리고 침대가 맘에 안든다는 푸념을 하는둥마는둥 기절해서 취침후 기상. 밥을 먹으러 갔다
 홍천이라서 그런지 메뉴가 늘었다...기보다 메뉴가 완전히 바뀌었다.

모두 화로구이집.


사실 모텔 냉장고에 붙어있던 괴상한 피자집에 피자를 시키려고 전화를 걸어봤는데,
피자 한두판은 배달 안한다고.... 아놔 이름과 가격만 봐도 시키기 무서운데 귀찮아서 시켜볼까 했는데
강원도 산골짝에서 피자 10판을 배달받아서(그것도 모텔방으로) 어쩌라구. -0-
어쩔 수 없이 외출해서 모텔에서 한30미터 주행해서 간 고깃집
어쩐지 요새 소고기가 싫어서 양념삼겹구이


요렇게 생긴 놈. 숯불에 구워먹으니 괜찮두만. 맨날 먹는 야채쌈인데 고기의 등장으로 행동이 빨라진 어린이

...공기밥 한그릇으로 둘이 나눠먹고 남겼다. 양이 줄어드니 돈도 천원 벌었군.




11. 그리고 모텔에 돌아왔는데 여전히 인터넷은 안되길래 난 또 마작에 심취
  케익굽는 게임도 있길래 사이좋게 했는데, 3세용이라 이내 질려버렸다. 텔레비전으로 성인채널을 열심히 들여다봤지만
화질이 너무 나쁘고 어린이 말로는 90년대 초반 촬영기법이라나 (흠...) 아무튼 므흣한 장면으로 넘어갈때 괜히
촛불이나 벽을 클로즈업하는등...10분정도는 재미있게 봤는데 그 담엔 영..

그래서 또 대강 씻고 잤다. 신기한게 잠은 엄청 잘 왔다. 그리고 새벽6시 기상.
오늘 계약하는 중요한 날인데 강원도에서 일어나고 말이지.

12. 밥은 먹어야지 싶어서
홍천-양평근처에서 대 유행중인듯한 부페식 휴게소식당에 갔다

.....일인당 오천원....


몹시 싸다



뭐 이런 구성. 가격대비 훌륭한 편. 내 접시에 흰밥-흑미밥 옆에 가득한건 다시마부각 *_* 아놔
이거 촘 사랑한다능
사진엔 없지만 중간에 김밥을 말아서 내오셨는데 이 김밥이 완전 죽음이었다
김밥에 든 햄 맛살 등등을 싫어하는데 그런거 하나도 안들었고 우엉 시금치 단무지 당근등으로 맛을낸
고향식 (내 고향은 역삼동이긴 하지만) 김밥! 완전 눈 초롱초롱
아줌마한테도 넘맛있어효 연발.


...내 길고긴 강원도 기행중 가장기쁜 순간 = 김밥먹은일. 맛있었다.
: 참나


13. 그래서 집에 잘 돌아왔다가, 오늘 사야할  게 있어서 사러 갔는데
     100만원짜리 사려고 했는데 3천만원짜리 질러버렸다.


...........


 이건 클러치 사려다 악어백 지른 사연이 아니라 정기예금 얘기다. 어린이랑 둘이 은행에서 차례 기다리는데 뭔가 스타킹도 잘 갖춰신고 머리도 짧은 능력있어보이는 여자분이 나와서 갑자기 우리를 사무실로 인도, 그분은 무려 지점장님이셨다
  (난 머리짧고 스타킹을 갖춰신은 금융계 혹은 법조계 여성은 무척 능력있어보이더라) 
아무튼 지점장님 포스에 휘말려 3천만원정도 우선 넣기로 하고 내일은 닥터론과 연금보험 골프보험에 대한 강의를 듣기로
약속까지..-_-;; 쿨럭. 게다가 계속 나보고 동생분이라고 해서 웃겼다
...




생각해보니 웃기지 않다. 내가 동생같단 말인가? 닮았나? 자존심상해! (어린이 미안)


아무튼 힘들었다.


14. 갑자기 다시 존대.
점심 베니건스에 갔어요. 간만에. 왜냐면 쿠폰이 있어서


이런것과 (슈림프 요구르트 어쩌고였나.. 감자튀김과 호두 새우 요거트 소스 )


컨츄리치킨샐러드 시켰는데.....




이렇게 다 남겼어요 ㅜ ㅜ 아깝다... 
패밀리레스토랑은 양이 너무 많아서 흑흑 이제 좀 안갈듯
(음식 남기는것도 배터지게 먹는것도 싫어하는지라)



이상,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제 주말일기였습니다. 후훗 



  

by dike | 2008/06/16 15:41 | 旅行記[itinerary]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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